[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가입자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사고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인식하고 최고 단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7b317aa1966b9.jpg)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리겠다'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렸다.
유 대표는 공지문을 통해 "지금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SK텔레콤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해 모든 임원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SK텔레콤을 계속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객의 물음에 우리 모두가 지금 현장에서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백 마디 말보다 이러한 행동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 속으로 들어가 다시 신뢰를 쌓는 것으로 이번 사고 수습에 그치는 게 아닌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SK텔레콤 전 임원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 출근해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침해 사고 이후 실행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사장 직속 컨트롤 중심의 전사 비상경영 TF로 강화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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