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네팔 정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9m)의 등반 자격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한다.
![네팔 정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9m)의 등반 자격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한다. [사진=픽사베이 @bmorell]](https://image.inews24.com/v1/ed629d86840065.jpg)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네팔 정부가 네팔에 있는 7000m 이상 고봉을 한 번 이상 등정한 산악인만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서는 네팔의 7000m 이상 고봉 등정에 성공했다는 증거를 제출해야 하고, 현지 가이드(안내인)는 네팔 국적자를 동반해야 한다.
네팔 정부의 이런 등반 규제 강화는 에베레스트 과밀도를 낮추고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그간 네팔 정부는 경험이 부족한 산악인에게도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너무 많이 내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등반객이 몰려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데스 존(death zone)'으로 불리는 지점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사망 사고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산소가 부족한 정상 부근 가파른 능선에서 등반가들이 장시간 기다리면 탈진 위험도 커지게 된다.
![네팔 정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9m)의 등반 자격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한다. [사진=픽사베이 @bmorell]](https://image.inews24.com/v1/687469dd37a12f.jpg)
네팔 정부는 지난 2023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478건을 허가했는데, 이 중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해에도 등반객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국제 원정대 운영자들은 네발 정부의 이같은 제한에 네팔 외 지역 7000m급 등반 이력도 포함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네팔에서 등반에 적절한 7000m 이상 고봉이 많지 않으니 세계 전역 6500m 이상 고봉 등정 경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격을 갖춘 네팔인 산악 가이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국가 가이드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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