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9021c69b3e47d.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출마설 및 단일화와 관련해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나오는데 (단일화는) 그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에는 단계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국민의힘)가 제대로 중심을 잡는 게 먼저고 이 경선에서 국민의 관심을 끌고 설득해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중요한 경선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건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과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면서도 "여러 차례 걸친 경선을 진행하고 있으니,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난 24일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의 과거 전과를 언급한 데 대해선 "토론할 때 김 후보의 과거 전과를 말하면서도 '여기까지 얘기하지 말아야 하는데'라고 조금 후회했다"며 "(김 후보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우리가 전과 4범이라고 공격하는 입장에서 우리도 (김 후보의 전과에 대해) 좀 더 설명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전날(29일)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 선언과 함께 탈당을 예고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관련해선 "오래 정치를 하신 분이고 그 여정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든다"고 했다.
한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는 말을 한 게 있는데, 전 이 말을 기득권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득권, 당권 지키는 게 이재명을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저 시장도) 그런 점을 지적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될 사명감을 가지고 나왔다. 지고 나면 당권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역설했다.
최근 보수 인사를 영입하는 등 중도 확장 행보를 보이는 이 후보에 대해선 "엉덩이는 왼쪽에 두면서 고개만 오른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며 "포퓰리즘 정책을 하면서 누구를 영입하고 누구의 묘역을 찾아가는 식의 정치를 하는 것에 국민이 본질을 간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달 1일 예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해선 "대한민국 사법 정의 시스템에 희망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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