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선수단이 받은 도시락이 부실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대해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담당자와 함께 사과했다.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돼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충북 충주에서 열린 장애인체육대회의 부실한 도시락의 반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5f50559f44bf4.jpg)
김 주무관은 지난 29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장애인도민체전 첫날 도시락이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어떻게 된 건지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4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일부 선수단에 제공된 '1만2000원' 상당의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도시락의 반찬은 풋고추, 김치, 깻잎절임, 김, 무말랭이밖에 없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도시락을 납품한 충주 지역 업체는 "주문량이 몰려 준비가 미흡했다"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비난 여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충주맨은 담당자인 곽영애 충주시장애인체육회 팀장을 직접 만났다. 곽 팀장은 "각 시군 체육회에서 (도시락 업체) 추천을 해달라고 했다"며 "내가 의뢰를 받고 세 군데 업체를 살펴보다가 천막과 식탁, 의자, 밥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고 업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식했을 때는 음식이 맛있었다"며 "그런데 막상 당일날 너무 많은 양을 하다 보니 1100개까지는 (반찬에) 닭볶음탕이 있었다. 그 이후 300여 개부터는 양이 좀 줄었고, 마지막 60~70개 정도는 정말 심했다"고 설명했다.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돼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충북 충주에서 열린 장애인체육대회의 부실한 도시락의 반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bafddc97e0b96.jpg)
이후 도시락 업체 측에서는 천막값 3000원은 받지 않고, 9000원이었던 도시락 식대는 6000원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그러나 곽 팀장은 "6000원짜리도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업체와 가격을 계속 조정 중"이라며 "사장님이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이게 뭐 죄송하다고 끝날 일은 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업체 선정 과정에서부터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며 "도시락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의 책임이 제일 크다. 참여하신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 주무관 역시 "충주에 오신 손님들이라 좀 더 잘 챙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충주시는 영상 자막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충주시는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업체 선정 과정부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며 "상처받으신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돼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충북 충주에서 열린 장애인체육대회의 부실한 도시락의 반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a8c51c6592d4c.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