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7edb52212ef52.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본인을 둘러싼 '반(反)이재명 빅텐트·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 '묻지 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유는 분명하다.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면서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며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우리는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그를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이상과 능력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 팔이'에 불과하다"며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며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정치는 국민에게 달콤한 사탕발림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왔다. 책임은 방기한 채 권리만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되든 오늘만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횡행했고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주 4일제를 주 4.5일제로 되받는 포퓰리즘 경쟁, 저쪽이 100조를 말하니까 이쪽은 200조를 투자하겠다는 무지성 숫자놀음,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 쌈짓돈마냥 흥청망청 풀어대는 낭비와 허영 또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이후 그 혜택을 누리며 성장한 첫 번째 세대"라며 "당당하게 자라난 저희 세대에게 이제는 대한민국 이끌 지휘봉을 넘겨주실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민도 '원내에 의석이 없는 당신의 정당이 정부를 이끌 수 있겠느냐'고 39살의 마크롱에게 물었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며 "결국 그것은 정부만 바꾼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저는 이번에 대한민국 국민도 그러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서 이곳 관훈토론회 현장에서 '정치지도자는 때로는 비난을 감수하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노무현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이준석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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