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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영업익 추월한 SK하닉, 매출도 넘어설까


작년 삼성전 DS 매출 53% 수준인데 70%까지 추격
D램 매출 HBM 중심으로 재편돼 가능성 배제 못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데 이어 반도체 매출 규모마저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SK하이닉스의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70%대까지 커졌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분기 DS부문 매출이 2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7% 감소했다. DS부문 매출 가운데 메모리사업부는 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계에선 압도적 격차를 보여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규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30여 년 간 굳어진 메모리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순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지난달 홍콩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 매출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매출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급격한 추격은 올해 더 심상치 않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삼성전자(25조1000억원)의 70%에 해당한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2조4295억원으로 삼성전자 DS부문(23조1400억원)의 53.7%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7%포인트나 따라잡았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과 공급을 주도하면서, 급격히 격차를 좁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다수의 사업부가 함께 포함돼있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 '원툴'(One Tool)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수익성 면에선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이미 압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42%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DS부문은 4%대로 추정된다. 무려 10배 차이가 난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DS부문에서 파운드리 적자를 제외하고 계산해도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12.3%가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최근 22%대 영업이익률을 발표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미래 투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105조1336억원(3월말 기준)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시중 은행을 제외하고 제조업 가운데 삼성전자 만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대기업은 드물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가량 늘었지만 삼성전자와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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