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023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교체와 정치복원 원로·미래와의 대화' 주제로 열린 새로운 질서 제1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b6f27b242d7c.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이 중·고등학교 동창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을 두고 "한 대행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을 메시아로 보는 건 국민의힘의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당은 항상 그래왔다. 당내에서 검증되고 경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맨날 초짜들한테 허상을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 행보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 본인도 불가피하게 떠밀려 나오는 거라고 보인다"면서 "저런 행동에 윤석열의 그림자가 계속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보다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입장에선 훨씬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에 대해선 "한 후보는 12·3 계엄 이후 행적을 보면 선명하지 않나"라며 "당원들이 정신 차리면 한동훈, 정신 못 차리고 허상에 끌려가면 김문수를 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론조사 나오는 게 지금 한 대행이 압도적인데, 한 대행을 (최종 후보로 단일화하기) 위한 것 같다. 해괴망측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 3인의 임명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선 "한 대행이 계엄 이후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면서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으려 한 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으려고 완전히 철벽 친 것"이라며 "원래 그런 친구가 아닌데 윤석열 정부에서 총리 하더니 회까닥해 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탄핵이 소추되기 전에는 '소극적 권한 행사'를 언급하면서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을 임명하지 않았는데, 탄핵 기각 이후 '적극적 권한 행사'를 통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했다"고 지적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김 의원이 이번에 이렇게 옮기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며 "(김 의원이) 그동안 거기(국민의힘)에서 고군분투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것이 마치 무슨 민주당에 가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과거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던 조경태 의원을 언급하면서 "원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가 민주당에서 배지를 세 번 달고 최고위원이 돼 문재인 대표를 그렇게 씹은 게 저기로 가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 3선하고 지금은 6선이나 된 사람이다. 그게 별로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민주당 합류설에는 "(유 전 의원이) 쉽게 움직이겠나"라며 "마찬가지다. 온갖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서 저러고 있는데 그래도 거기를 개혁하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캠프 합류 제안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 쪽에서 한번 보자고 해서 보기는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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