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선구안 통했다...'클레르 옵스퀴르' 글로벌서 호평[IT돋보기]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공동 퍼블리싱을 맡은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이하 클레르 옵스퀴르)'가 판매량부터 전문가·이용자 평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신생 개발사의 가능성을 알아본 스마일게이트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30일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클레르 옵스퀴르의 전문가 메타스코어는 92점, 이용자 평가는 9.7점을 기록했다. PC와 PS5, 엑스박스 버전 모두 90점 이상을 받았다. 이는 올해 출시된 글로벌 신작 중 최고 점수에 해당한다.

PC 스팀 플래폼 평가도 총 1만9169개의 평가 중 92%가 긍정 평가인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플랫폼 판매량 2위에 올라있으며, 이용자 평가는 '100% 추천'을 달성했다.

이같은 호평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출시 직후 3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동시접속자 12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클레르 옵스퀴르는 판타지 벨 에포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JRPG 스타일의 턴제 RPG다. 벨 에포크 시대의 프랑스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 깊이 있는 캐릭터성, 감성적인 연출, 그리고 실시간 액션 요소가 결합된 '리액티브 턴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개발진이 스마일게이트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현지화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스토리와 인물간 대사, 자막 등의 번역 감성이 매우 적절하다", "현지 최적화가 굉장히 잘된 것 같다" 등 평가를 남겼다.

개발진은 "한국어 팀과는 스토리, 주제, 캐릭터, 톤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며, 번역 초기에 주요 용어집과 원정대 일지 번역을 통해 철학적 접근 방식을 공유하고 게임에 맞는 톤을 조정했다"며 "현지화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에 가까우며, 한국어 번역팀은 원문의 감정 깊이를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 2024'에서 프랑스 신생 개발사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를 발굴하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스토브'를 통해 인디 게임과 잠재력 높은 개발사들과 만나온 스마일게이트의 선구안이 빛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작 중심의 보수적인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실험적인 퍼블리싱 전략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클레르 옵스퀴르 사례는 퍼블리싱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