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사진=넥센타이어]](https://image.inews24.com/v1/0c76b797f3f609.jpg)
넥센타이어는 30일 올해 1분기 매출액 7712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13.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넥센타이어의 호실적은 증설을 통한 판매량 확대와 고인치(18인치 이상)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추가 물량이 실적으로 이어졌고, 완성차 업계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해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었으며, 겨울용·올웨더 타이어 등 계절성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유럽 지역 매출액은 3,16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1%에 해당한다.
유럽 지역 고성장의 배경에는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차량 타깃 제품 공급 확대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6년 포르쉐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에 OE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이와 같은 공급 확대는 이후 교체용 수요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지난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희망봉 우회 여파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따라 급등한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수준으로 회복하며 매출액 대비 운임 비중이 완화됐다. 다만, 원자재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지난해 연중 상승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시장가격이 유지됐다.
넥센타이어는 변동성이 큰 경제상황에서 지역별 시장 상황과 수요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 제고와 입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증설 물량을 바탕으로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미국의 경우 글로벌 물량 재배분과 판가 조정, 유통 다운스트림 등을 통해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일본과 호주 등 전략시장에서 거래선 다변화와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판매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제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동일한 제품으로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차량 구분 없이 주행 성능, 제동력, 소음 등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넥센타이어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자체 테스트에서도 넥센타이어의 제품은 제동력, 소음, 승차감 등 핵심 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증설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이 결실을 맺으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고객 중심의 제품 전략과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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