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해리스 "트럼프, 미국의 이상 대량 폐기하고 있어"


민주당 여성정치인 육성 단체 '이머지 아메리카' 20주년 기념식서 연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비판⋯"무모한 관세 정책, 불황 불러올 것이 명백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이상을 대량으로 폐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밀라 해리서 전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카밀라 해리서 전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 하루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저격한 것으로, 해리스 전 부통령이 공개 석상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콕 집어 비판한 것은 새 정부 들어 처음이다.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정치인 육성 단체 '이머지 아메리카'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발전시키는 대신, 이를 대량으로 폐기하는 정부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이를 처벌하고 추종자에 혜택을 주며, 권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 그 밖의 사람들은 방치하는, 편협하고 잇속만 차리는 미국의 비전"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한 관세 정책이 불황을 불러올 것이 명백하다"며 "현대 대통령 역사상 가장 큰 인공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단순히 혼란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며 "수십 년간 준비해 온 의제를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해법으로 '용기'를 제시했다.

그는 "그들은 누군가를 겁주면 나머지에도 위축 효과가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고 있다"며 "하지만 전염되는 것은 공포만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용기도 전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잃지 말아야 할 하나의 견제, 하나의 균형, 하나의 힘은 바로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독려했다.

한편 AP는 이날 해리스 전 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정치적 귀향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이곳에서 정치적 경력을 시작했고, 이날 연설한 '이머지 아메리카'는 2000년대 초반 해리스 전 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검사장 선거 등을 계기로 성장한 단체다.

AP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정치권으로의 복귀 무대로 익숙한 장소와 친근한 청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해리스 "트럼프, 미국의 이상 대량 폐기하고 있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