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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규가입·번호이동 중단⋯"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종합)


별도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보호 위해 공항로밍센터 업무 처리 용량 확대
해외 로밍 중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기술 도입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유심을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가입자들이 별도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를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6월까지 총 1000만 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2일 서울 중구 SK K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일부 정보 해킹·유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2일 서울 중구 SK K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일부 정보 해킹·유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2일 서울 중구 SK K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일부 정보 해킹·유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은 채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고객분들의 불안과 불편, 우려가 커졌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데일리(일간)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유 대표가 밝힌 대응 방안은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이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한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보전하기로 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도 수용한다.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사실상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무료 부가 서비스다. 현재까지 총 1442만 명의 SK텔레콤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 중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키로 했다. 자동 가입은 SK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유심 교체를 위한 대책도 강화했다. 적극적인 유심 재고 확보와 신속한 공급에 주력한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 장씩, 총 1000만 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고, 주요 유심 제조사 경영층과는 정기적인 대면 미팅도 시행한다.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즉시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내놨다.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늘(2일)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해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본사직원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 및 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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