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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암물질이라고? 이런 효과 있는데?" 억울한 사카린에 대반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과거 발암물질로 취급되며 배척당했던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발암물질로 취급되며 배척당했던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사카린. [사진=유튜브 채널 '건강데이(health_day)']
과거 발암물질로 취급되며 배척당했던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사카린. [사진=유튜브 채널 '건강데이(health_day)']

지난달 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엠보 분자 의학'에 공개된 'Saccharin disrupts bacterial cell envelope stability and interferes with DNA replication dynamics'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세균의 성장을 멈추고 DNA 복제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카린이 장내 세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대장균을 포함한 장내 세균들을 사카린에 노출시킨 다음 그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카린은 세균이 생물막(항생제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끈적끈적한 보호층)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카린이 다양한 독성 관련 표현형을 억제할 수 있으며, 다균성 생물막을 예방하고 파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사카린의 항균 작용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카린이 함유된 하이드로겔 드레싱을 개발해 돼지의 상처에 바른 결과, 병원에서 사용되는 은 첨가 항균 드레싱보다 세균 수치 감소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를 병원균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 항생제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저자 로넌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위험한 병원균 중 하나인 다제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요거트나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흔히 쓰이는 감미료가 항생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생제 내성 감염을 치료할 새로운 약물이 시급히 필요한데 사카린이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과거 발암물질로 취급되며 배척당했던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사카린. [사진=유튜브 채널 '건강데이(health_day)']
과거 발암물질로 취급되며 배척당했던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사카린. [사진=유튜브 채널 '건강데이(health_day)']

한편 열에 강하고 설탕보다 3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은 과거 설탕 대용으로 많이 사용되다 1970년대 후반, 생쥐의 발암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 발암물질로 분류돼 전 세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반박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현재는 발암물질 목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다만 사카린이 장내 세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울러 항생제는 수술 후 감염에 의한 사망이나 세균성 질병에 의한 사망, 상처 감염에 의한 사망 등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으로 살아남은 세균들이 내성을 가지면서 기존 항생제가 적절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해당 논문 : https://www.embopress.org/doi/full/10.1038/s44321-025-00219-1?_gl=1*1rxs653*_up*MQ..*_ga*OTg0MDQzODAuMTc0NjE0ODg2NQ..*_ga_D692E1CL8S*MTc0NjE0ODg2NC4xLjAuMTc0NjE0ODg2NC4wLjAuMA..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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