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을 최초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2주일(14일)이 지난 현재까지 금융 피해 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직원이 유심 교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e0591ead8477.jpg)
2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사례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우려와는 별개로 실질적인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 가입자의 휴대전화가 무단 해지되고 5000만 원이 탈취된 사건도 유심 정보 유출과는 무관한 스미싱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는 금융 피해가 발생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악의 경우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 이통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개인 정보가 전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금융 타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에서 공인인증서 보관 안 한다. 은행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도, 지문 정보도, 얼굴 인식 정보도 보관 안 하지 않느냐"며 "결국 금융권에서 (계좌 인출 등을 위해) 쓰이는 정보는 하나도 보관을 안 한다는 뜻이다.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고 있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 T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 곳 T월드 매장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시중에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고객을 안심시켜드리고 오해를 풀기 위해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심 재고 도착' 등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을 악용한 스미싱 문자가 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당사는 유심 재고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며 "발송할 때는 반드시 114로 보낸다. 인증마크를 활용해 보낼 예정으로 이외는 스미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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