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회사의 해외(글로벌) 사업 구심점으로 삼아 네트워크 강화와 신사업 기회 발굴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f651a03f1b603c.jpg)
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에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글로벌(KEG)'을 새롭게 설립했다. 할리우드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이 회사의 대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신규 법인 설립과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 다각화,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을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영역별 역량을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신규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SM)와 북미에 통합법인을 출범시킨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와 SM은 북미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월드투어를 비롯해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을 확대하고 신인을 발굴하는 등 지난 2년여 간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새로 출범한 법인(KEG)과 SM 통합법인은 각각의 역할에 역량을 집중하며 상호 시너지를 강화·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법인(KEG)은 뮤직, 미디어 등 회사의 글로벌 사업 구심점으로써 한국 본사와 함께 네트워크 강화, 신사업 기회 발굴 등 글로벌 전략을 수립·실행한다"며 "SM과 설립한 북미 통합법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뮤직(음악) 사업에 집중해 양사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공연,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도 북미 현지에 법인이 있었는데 회사의 해외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과 운영 등을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 담당자 등 현지에서 근무할 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규 법인 설립과 해외 시장 공략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음악·연예기획), 스토리(웹툰·웹소설), 미디어(제작사)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2024년)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조8128억원으로, 그 전해인 2023년(1조8735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05억원으로, 2023년(692억원) 대비 약 16% 늘었지만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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