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다음 주부터 미국의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다음 주부터 미국의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구글 제미나이(Gemini).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0614e797ee07c.jpg)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주 한 8살 어린이의 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곧 자녀도 제미나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자녀가 질문·숙제 등에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AI 챗봇은 13세 미만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기능은 18세가 될 때까지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제미나이 챗봇은 구글 '패밀리 링크(Family Link)'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의 자녀에게 제공된다. '패밀리 링크'는 자녀용 지메일(Gmail) 계정을 설정하고 유튜브 등의 서비스 사용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자녀 계정 등록 시 부모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자녀의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어린이 이용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생성되지 않도록 별도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패밀리 링크 계정을 사용하는 어린이의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다음 주부터 미국의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구글 제미나이(Gemini).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d3d156b7da0c0.jpg)
다만 NYT는 13세 미만에 대한 제미나이 제공이 취약한 연령대에서 AI 챗봇 사용 확산을 가속화할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보호 단체들은 그동안 AI 챗봇이 어린이에게 혼란을 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구글 역시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미나이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며 "자녀에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한국언론재단 조사에서 제미나이는 챗GPT(ChatGPT, 92.5%)에 이어 국내 AI(생성형) 사용자가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24.4%)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73%)',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까 걱정된다(64.4%, 복수응답)' 등 AI 사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 주목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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