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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6조6000억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도 계획


기후 사업·우주산업 투자 가능성 제기돼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4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향후 1년간 매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EPA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라 베이조스는 내년 5월 29일까지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날 기준 아마존 종가(189.98달러)로 환산할 때 약 47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매도는 베이조스가 지난 2023년에 13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대규모 거래다.

아마존 측은 이번 매도 계획이 지난 3월 당국에 사전 신고한 규정에 따른 거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도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이 베이조스가 진행 중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자선 프로젝트나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인 블루 오리진에 재투자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21년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아마존의 경영을 넘기며 공식적인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대 주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아마존 주식 9억940만 주 이상을 직접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2위 부호로 현재 순자산은 약 2120억 달러(29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매도 계획은 아마존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공개됐다. 아마존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57억 달러의 매출과 17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분기 전망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앤디 재시 CEO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관세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가능한 최저 가격으로 가장 광범위한 품목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 상승 마감한 반면 아마존 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0.12%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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