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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문수호' 첫 회의…안철수는 쓴소리, 한동훈은 불참


김문수 "대화합의 나라 반드시 이룩하겠다"
안철수 "국무위원으로서 이젠 탄핵 사과해야"
신동욱 "한동훈, 金과 통화서 '생각해보겠다'고"
김문수, 오후 포천 한센인마을·의정부 시장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전날(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한 국민의힘이 4일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다만 '탄핵 반대파' 김 후보가 '탄핵의 강' 넘기를 여전히 주저하면서, 선대위 시작부터 난맥상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의 상황이 어렵다. 복잡하고 험난한 길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과 손을 잡으면 못할 것이 없다. 대한민국 77년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유일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긴다는 희망으로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동서, 남녀, 빈부 모든 것을 다 통합해 '대한민국은 가능하다'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겠다"며 "전세계가 경탄하는 민주주의와 번영과 대화합의 나라를 반드시 이룩하고, 마침내 자유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가 삼류가 아닌 초일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제가 온 정성을 다해 약속드린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책임 인정과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이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전날 수락연설에서도 "국회가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김 후보 경선 경쟁자로,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찬탄파' 안철수 의원은 회의에서 김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께 깊은 상처를 남겼다. 헌재는 전원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국민 앞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할 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지만, 김 후보의 결선 상대이자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동훈 전 대표는 불참했다. 그는 앞서 열린 국립현충원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은 김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사실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와 오늘 아침에 통화했는데, 한 후보가 조금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포천 한센인마을과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당 대선후보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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