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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는 결혼과 비슷"…떠나는 워런 버핏이 남긴 명언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설적인 투자자 미국의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평소 그의 삶과 투자의 지혜가 담긴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버핏의 주목할 만한 발언과 그 의미를 간략히 추려 소개했다.

◆"기업 인수는 결혼과 비슷하다"

WP는 그의 대표적인 말로 "기업 인수는 결혼과 비슷하다"를 꼽았다. 버핏은 2019년을 돌아볼 당시 "인수는 결혼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즐거운 결혼식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은 결혼 전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때로는 놀랍게도 새로운 결합이 양쪽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행복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환멸이 급히 찾아오기도 한다. 이를 기업 인수에 적용해보면 불쾌한 놀라움을 마주하는 쪽은 대개 인수자일 것이다. 기업 인수 합병과정에서는 환상을 품기가 쉽다"고 했다.

이와 함께 버핏은 새로운 사업을 인수할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조건으로 유형 자본의 좋은 수익률,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상사가 부정행위를 좀 하는 것이 괜찮다면 부하직원들도 비슷한 행동을 합리화하기 쉽다"

버핏은 2018년을 돌아보며 "월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경영진의 욕심에서 비롯된 기업들의 온갖 나쁜 행태를 목격했다"고 썼다. 그는 "월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순진한' 조작이 본격적인 사기 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경영자는 '딱 이번 한 번만' 숫자를 가지고 장난치려고 할 수 있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상사가 약간의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 괜찮다면 부하 직원들도 비슷한 행동을 합리화하기 쉽다"고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버크셔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폭우가 쏟아진 뒤 자랑스럽게 꽥꽥거리는 깃털 다듬는 오리의 실수를 피해야 한다"

버핏은 1997년 서한에서 "강세장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뒤 자랑스럽게 꽥꽥거리며 몸단장을 하는 오리의 실수를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신의 물장구 실력 덕분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오리의 신세를 경계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올바른 생각을 하는 오리라면 폭우 뒤에 자신의 위치를 연못의 다른 오리들과 비교할 것"이라며 자만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기간은 영원이다."

버핏은 1988년 글을 통해 "뛰어난 경영진이 이끄는 뛰어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을 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다. 기업 실적이 좋을 때 서둘러 팔아 이익을 챙기고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들과는 정반대"라고 적었다.

그 기업이 정말 훌륭한 기업이라면 영원히 지분을 갖고 있어도 좋다는 말로,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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