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스웨덴 북부에서 초지를 찾아 이동하는 말코손바닥사슴(엘크·무스) 무리의 대이동을 실시간 생중계로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스웨덴 말코손바닥사슴 떼 [사진=SVT/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7a417b15d92aa.jpg)
4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지난 3주간 말코손바닥사슴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을 24시간 중계했다. 방송은 지난 15일 실시간 생중계를 시작해 총 478시간 중단 없이 송출한 후 4일 오전에 끝났다.
공식 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 방송의 누적 시청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매년 봄 말코손바닥사슴들의 대이동은 스웨덴 국민의 인기 콘텐츠로 꼽힌다. 별다른 드라마나 내러티브(서사) 없이 카메라가 사슴 무리의 이동을 조용히 쫓을 뿐이지만 인기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코손바닥사슴 무리의 대이동은 2019년 SVT의 온라인 생중계로 방송되기 시작해 첫 해 100만명이 시청했으며 지난해에는 누적 9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SVT는 스웨덴 북부에 첫 말코손바닥사슴 무리가 포착되면 시청자에게 알람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장시간에 걸친 온라인 생방송은 '슬로우 TV'로 불린다. 스웨덴 옌셰핑대 아네트 힐 교수는 "어떤 스펙터클한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매우 아름다운 일들이 순간순간 포착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묘하게도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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