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HD현대는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A.P. 몰러 머스크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의장이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https://image.inews24.com/v1/f3c1b998237c5e.jpg)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머스크로부터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 지난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머스크는 HD현대의 최첨단 선박 탈탄소 기술을 자사 선단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HD현대는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항해 최적화 설루션 '하이나스'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인공지능(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설루션 '오션와이즈'를 적용하고 6개월간의 시범 운항에 나선다.
또 엔진의 효율 최적화, 컨테이너선 화물 적재량 증대, 이중연료 추진 개조 등 선박 탈탄소 개조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최근 설립한 HD하이드로젠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실현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HD현대는 머스크가 참여하는 해운 네트워크인 '동서 항로 네트워크'를 통해 해상 물류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항공 및 육상 운송, 창고 인프라 등에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머스크와의 협력은 탈탄소 해운 기술과 통합 물류망을 결합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탄소배출 저감, 최적의 효율성 등이 모두 갖춰진 지속가능한 해양 물류망의 구축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을 발 빠르게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은 "HD현대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과 머스크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 지속가능한 해운과 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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