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사일 공격에 파키스탄인 최소 8명 사망⋯국제사회, 확전 우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이날 인도가 분쟁지인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이 사망, 35명이 부상,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서 인도 공군 전투기 5대와 무인기(드론) 1기를 격추했다. 격추된 전투기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대, 러시아제 미그-29 1대, 수호이-30 1대이며, 무인기는 인도의 헤론으로 추정된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는 공격 이후 49시간 동안 영공을 일시 폐쇄해 모든 국내·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등의 운영도 중단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으며, 의료진과 구조대원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군이 카슈미르를 가르는 통제선 너머 초소에서 임의 사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며 파키스탄군에 의해 카슈미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측은 교전 중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같은 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에 매우 우려하고 있고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며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지난달 22일에는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 긴장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