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전북 지역 노인회를 만나 노인 빈곤율의 심각과 일자리 확충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던 중 어린이로부터 카네이션 목걸이를 받고 있다. 2025.5.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f5582364b26e4.jpg)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에서 대한노인회 익산지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노인 빈곤율이 제일 높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 빈곤이 문제라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기초연금도 사실 부부는 70%까지밖에 못 받기 때문에 문제"라며 노인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 일자리도 늘려야 하고, 올해부터 경로당 회장 수당을 올리는 건 검토를 해봐야 한다"면서 "간단하지 않지만, 어르신이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런 내용들은 포함해서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박득권 노인회 익산지회 부회장이 "각 경로당에 쌀 20kg 5포대를 보급받고 있는데, 양이 부족해 8포대는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국가가 나설 일까진 아닌 것 같고, 익산시장께 부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문제로 인해 이날 노인회 임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진 않았다. 이 후보와 동행한 이춘석 의원은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 후보가 다 기억할 거다. 저희는 듣는 게 목적이고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북 진안군과 임실군을 방문한 이 후보는 '농촌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민들이 '농촌기본소득 실현' 현수막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본 이 후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월 15~20만원 정도 지역화폐로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역화폐를 두고 '퍼주기·표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자기들이 도둑질하고 훔쳐먹고 해외 원조하는 데 쓰면서 국민에게 돌려주는 건 아까워한다"면서 "1인당 몇백만 원을 주는 게 아니라 소액을 지급해 동네 가게가 살면 인구도 늘고 좋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균형 발전의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이라며 "여러분이 원하면 군수·도지사가 안 할 수 없다. 여러분이 (그런 세상을) 꼭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경기·충남·충북 지역 등을 잇달아 방문한 이 후보는 이날을 끝으로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마쳤다. 그는 오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하며 경제 행보를 재개한다.
/익산=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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