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a0f77cf0fcd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무산되자, 오늘부터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속개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성과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는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며 "우리 당의 많은 의원과 당원, 국민들도 이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정치인이, 그것도 최고 정치인을 지향하는 정치인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유준상 상임고문 등 당 고문단도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을 결의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도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그 절박한 외침 앞에 저는 말문이 막혔다"며 "(저도)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단식에 돌입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단일화 없이는 승리와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게 될 것"이라며, 의원들에게도 "이제 행동할 시간이다. 부디 함께해달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진행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김 후보 측은 앞서 단일화 협상 불발 후 "당무우선권은 김 후보에 있다"며 "지도부의 여론조사 결과 공개는 지시불이행"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3차 경선 선거인단 75만여 명에게 똑같이 물었다"며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25만여 명이 응답했는데, '필요하다'가 82.82%(21만 2477명)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6.7%(18만 2256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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