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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에 3번째 가전공장 착공…6억달러 투입


2026년 에어컨 초도생산 후 2029년까지 순차 가동 예정
연간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대 생산 규모
인도는 물론 중동 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 공급 위한 생산기지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LG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어 스리시티에 3번째 현지 가전공장을 세우고 있다.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있는 가전공장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 측에서 나라 로케시 인적자원개발부 장관과 텀발람 구티 바라트 산업부 장관이, LG전자 측에서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 전무 등이 참석한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로 평가받는다.

인도 가전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인도 노이다 푸네 스리시티 세 공장의 주요 가전 품목별 연간 합산 생산 능력 [사진=LG전자]

현재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이어서 향후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이다∙푸네 공장만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 제품을 더욱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시티는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며, 인도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이번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더 확대된 생산력을 토대로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생산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의상 사리의 부드러운 옷감에 맞춘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따라 인도 시장에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생산역량뿐만 아니라 판매∙서비스 역량도 키우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샵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고,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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