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체코 법원의 ‘일시 중지’ 판결에 따라 우리나라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이 미뤄졌다. 며칠이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체코는 포괄적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두 나라는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특사단, 이철규 위원장 등 국회 대표단은 7일 체코를 찾아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 밀로쉬 비스트르칠(Miloš Vystrčil)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부 특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만났다. [사진=산업부]](https://image.inews24.com/v1/9b782b8aa4e9b6.jpg)
두 나라는 포괄적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원자력·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14건의 협약 등을 체결했다.
안덕근 장관과 정부 특사단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찾아 산업·에너지·건설·인프라·과학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안덕근 장관과 루카쉬 블첵(Lukáš Vl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Arrangement)’을 체결했다.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제3국 공동진출, 추가 2기 건설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나라 산업부 장관은 ‘한-체코 배터리 협력 MOU’도 체결해 앞으로 구체화될 유럽연합(EU) 배터리법의 공동 대응을 강화했다.
안덕근 장관은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산업에서의 협력을 비롯해 배터리·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두 나라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수원과 팀코리아는 체코 기업들과 체코 신규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협약, MOU 10건을 체결했다.
국회 대표단과 정부 특사단은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국회 차원에서의 양국 간 원자력, 첨단산업, 에너지, 건설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두 나라는 더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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