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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인 줄 알았는데"…먹으면 구토·복통 호흡곤란까지 유발하는 영산홍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초등학생들이 공원에 핀 영산홍을 진달래로 착각해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등학생들이 공원에 핀 영산홍을 진달레로 착각해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영산홍. [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들이 공원에 핀 영산홍을 진달레로 착각해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영산홍. [사진=연합뉴스]

8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37분 경기 안성시 옥산동에서 초등학교 학생 11명이 영산홍 꽃을 먹고 복통을 호소했고, 이 중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인근 공원에서 졸업앨범을 촬영하던 중이었던 학생들은 영산홍을 보고 진달래로 착각해 이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섭취 금지 식물을 안내하는 등 학생 교육을 할 예정이다.

진달랫과 진달래속에 속하는 영산홍은 예쁜 모습 덕분에 전국 사찰 경내, 민가의 정원, 공원에 진달래, 철쭉 등과 함께 관상용으로 자주 심는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붉은 자색으로 피고 지름 3.5~5.0㎝의 깔때기 모양이다. 꽃은 주로 빨간색으로 피지만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초등학생들이 공원에 핀 영산홍을 진달레로 착각해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영산홍. [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들이 공원에 핀 영산홍을 진달레로 착각해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영산홍.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그라야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같은 진달랫과에 속하는 철쭉에도 그라야노톡신이 있어 먹어선 안 된다. 잎에 독이 있어 '개꽃'이라고도 한다.

반대로 진달래는 꽃을 먹을 수 있고 약에도 쓸 수 있어서 '참꽃'으로 불린다.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있는데, 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을 담그기도 한다. 꽃잎을 꿀에 재어 천식에 먹기도 한다.

진달래와 철쭉·영산홍은 모두 비슷하게 생겨 헷갈릴 수 있으나, 꽃이 필 때 잎의 유무로 구별할 수 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난다. 꽃이 활짝 피었는데 잎이 거의 없으면 진달래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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