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각각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한다.
![서울 시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상영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13e177ef8c66.jpg)
중앙홀딩스는 8일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이 영화 관련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샤롯데씨어터(극장)로,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으로 주요 사업이 구성돼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실현되면 극장 업계 1위인 CGV와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CGV의 전국 스크린 수는 1346개로 멀티플렉스 중 가장 많았다.
롯데시네마는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총 1682개로 CGV를 능가하게 된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상영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2e5e3d3ebe135.jpg)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절반가량인 1억2300만여 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극장 산업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고, 메가박스는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업계 1위인 CGV는 7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은 이 같은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도 이번 합병을 통해 기대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천만 영화인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866만명), '최종병기 활'(748만명), '한산: 용의 출현'(728만명) 등 흥행작을 배급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1천312만명)과 천만 시리즈물 '범죄도시' 2∼4편을 성공시켰고 최근 개봉한 '야당'(270만명)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대 흥행작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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