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래 국방무기 경량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이 ‘미래 국방무기체계 경량구조용 소재부품 선도적 국산화’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생기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국방 경량구조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미래 국방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국군 장병들과 다목적무인차량이 장애물을 개척하며 전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d4a3323fc087fe.jpg)
생기원과 국과연은 선도적(First Mover) 국산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공·지상·수중·해양을 포괄하는 무인무기체계의 국방용 경량 소재부품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량·내식·방탄 소재부품 전략을 수립하고 국방 관련 중소·중견 과 대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방기술의 민간 확산, 민간기술의 국방 적용, 국방·민간을 아우르는 기술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인증부터 생산, 시험 전주기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국산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 기관 협력은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알루미늄 합금 원천기술 ‘에코 알막(ECO-Almag)’을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ECO-Almag’은 강도가 높고 성형성이 좋아 두께가 얇거나 복잡한 형상의 무기 부품도 만들 수 있다.
염수 환경에서의 부식 저항성이 크고 독성 원소인 베릴륨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다양한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 방탄특성이 기존 알루미늄 대비 5배 이상으로 우수해 경방탄과 복합방탄 기능 향상으로 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두 기관은 이번 ECO-Almag 상용화를 시작으로 무인무기체계, 미사일 등 빠른 확대가 가능한 분야와 그동안 인증이 까다로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민군 헬기, 항공기 등의 소재부품을 점진적으로 국산화하기로 했다.
이상목 원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국방과 항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경량 구조소재 국산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국방무기체계를 위한 경량구조용 소재부품의 선도적 국산화를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CO-Almag 연구자 김세광 수석연구원은 “국내 국방무기 경쟁력이 높아지고 항공용 경량 소재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중요한 국면에서 국과연과 협력하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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