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영국산 자동차 관세도 크게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귀에 손을 대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4b27646134d81.jpg)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 후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breakthrough)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한해 품목별 관세를 현행 25%(최혜국 대우 적용 시 27.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의 연간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영국산 철강ㆍ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25% 관세는 0%로 폐지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 엔진을 포함한 영국산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다.
대신, 영국은 미국에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 여러 농산물과 기계류에 대한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또한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고, 에탄올 연료에 부과하던 19%의 관세를 철폐해 최대 7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옥수수 기반 연료가 자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미국 정부가 지난 4주간 진행해 온 일련의 무역 협상 중 첫 번째"라면서 "이를 통해 영국과 미국은 상호주의와 공정성이 국제무역의 필수이며, 중요한 원칙임을 재확인했다"고 평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귀에 손을 대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35ba5905f2b07.jpg)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부과해 오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와 지지율 하락 속에 기존의 강경 무역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145%에 달하던 고율 관세를 5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무역 정책 전반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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