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소화기 학술대회 '2025 소화기질환 주간(DDW)'에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인도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대웅제약 연구원이 해외 의료진에게 펙수클루의 NSAIDs 유도 소화성궤양 예방 임상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24dbd4cc94f232.jpg)
이번 연구에서 펙수클루는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인 에소메프라졸과 비교해 8주 치료율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주요 증상인 가슴쓰림과 산 역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증상 평가 척도(CG-I) 기준으로 8주 후 '매우 호전' 또는 '많이 호전'으로 평가된 비율은 96.2%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로는 최초로 인도 시장에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해당 연구를 발표한 인도의 프라빈 박사(Dr. Pravin)는 "펙수클루는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를 통해 낮과 밤 모두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며, 특히 야간 증상 완화에서 PPI의 한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도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도 입증됐다. NSAIDs는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등 만성 질환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며, 위 점막 보호 물질 생성을 억제해 위벽을 약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위산과 소화효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위장 점막이 손상돼 소화성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위산 분비 억제제가 함께 처방되며, 그간 주로 PPI가 사용됐다. 최근에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P-CAB 제제, 특히 펙수클루가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PPI 제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24주 시점에서 펙수클루 투여군의 궤양 발생률은 1.16%, 대조군은 2.76%로 나타났다.
이창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펙수클루는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소화성 궤양 예방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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