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49b294d80d5d5.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한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가 9일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운 채 김 후보와의 막판 협상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긴장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만일 어떤 제안을 해 오면 오늘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후보가 하루 일정 전체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날 김 후보가 예정했던 대구·부산 행보를 취소한 만큼 단일화 이슈 대응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한 후보 측으로서는 갑작스러운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데 대비하는 차원이다.
한 후보 측에서 먼저 만남을 제안할 뜻은 없는 상태다. 지난 두 차례의 회동에서 분명한 입장을 전했고, 2차 회동에선 양측 입장과 방식이나 속내까지 알 수 있는 충분한 대화가 있었다고 본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단일화 후보가 될 경우 즉각 입당하겠지만,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나설 때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거나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옳다'고 맞서고 있다.
캠프 측은 국민의힘이 진행한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선호도 조사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적용될지가 우리로서도 상당히 주목된다"며 "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면 당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무소속 후보인 만큼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 하는 것은 "당과 후보 간에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당은 전날부터 이틀째 대선 단일 후보로 김·한 후보 중 누가 더 나은지를 묻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원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국민 여론조사는 오후 1시에 마감된다. 2·3차 후보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