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의 장남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차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핵심 계열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6일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6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제공]](https://image.inews24.com/v1/3d0f12eb8a812f.jpg)
12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가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시도하면서 불거졌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지난 9일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6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세종3공장 대규모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영업이익도 안정화될 전망으로, 콜마홀딩스의 실적 부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돌연 '경영 정상화'를 언급하며 자회사 대표의 역량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6일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6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제공]](https://image.inews24.com/v1/57dc9939401b96.jpg)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6%를 보유한 콜마홀딩스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반면 윤여원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7.8%, 콜마홀딩스 지분 7.5%를 보유해 불리한 상황이다.
윤여원 대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안은 그룹 전체의 건전한 지배구조 아래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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