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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가능성에 강구영 KAI 사장 연임 여부 촉각


임기 올해 9월⋯업계, 교체 가능성 배제 안해
역대 KAI 사장 모두 정권 바뀔 때마다 교체돼
강 사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올해 9월 3년 임기가 끝나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KAI) 사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이 지난해 11월 29일 'AI 파일럿 무인 전투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KAI ]
강구영 KAI 사장이 지난해 11월 29일 'AI 파일럿 무인 전투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KAI ]

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선임된 인사이기 때문에 6월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면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AI는 정부 지분이 높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장이 교체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KAI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지분 26.41%를 차지하고 있다.

KAI 역대 사장을 보면 대부분 관료 또는 군 출신이었다. 강 사장은 공군 중장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국방 자문을 맡았던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정해주 사장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에는 산업자원부 차관보 출신이자 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김홍경 사장이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김 사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성용 사장으로 교체됐다. 하 사장은 유일한 내부 승진 인사였지만 원가 부풀리기와 협력업체 비리 수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김조원 사장은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이었으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인 안현호 사장이 임명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사장 본인도 그만해야 한다는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봤다.

그는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수출 협상 등이 있다면 정권과 관계없이 다음 대표가 임명되기 전까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같이 바뀔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권 교체 후 사장은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남은 약 3개월의 임기에 대해서는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 출범 후에 사장 선임도 인사 추천, 검증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기간이 필요하다"며 "임기가 9월까지이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정리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구영 KAI 사장이 지난해 11월 29일 'AI 파일럿 무인 전투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KAI ]
KAI 본사 전경. [사진=KAI]

정권이 바뀔 때마다 KAI 사장이 교체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KAI 사장을 맡길 만한 인물로는 공군 예비역 장성, 통상 분야 전문가, KAI 내부에서 부사장을 지낸 인사, 연구원 출신, 혹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한국 항공우주 관련 연구를 해온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 사장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고, 항공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며 "경영이나 수출 등 실무는 회사 내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사장은 감독직과 비슷한 것인데, 단지 지금까지 그 자리가 보여온 특성 때문에 전 정권 낙하산 인사로 평가된다면 억울한 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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