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 세계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바나나 주요 재배 면적 중 거의 3분의 2가 2080년까지 바나나 재배에 부적합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영국의 기아 퇴치 자선단체인 '크리스천 에이드'가 기온상승과 극단적 날씨 등이 바나나의 주요 산지를 강타해 수확량이 줄고, 지역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슈퍼마켓에 공급되는 바나나 수출 물량의 약 80%는 이들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로 밀, 쌀, 옥수수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중요한 식용 작물로 꼽힌다.
바나나는 기온이 섭씨 15∼35도에 충분한 물이 있어야 잘 자라고, 폭풍에 약해 가뜩이나 기후에 민감한 과일이다. 이에 기후 위기로 인해 재배 조건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곰팡이성 전염병도 확산됐다.
또 한기에 잘 견디고 산출량이 많은 캐번디시 품종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 바나나는 급속한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해졌다.
'크리스천 에이드'의 오사이 오지고 정책선전 국장은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과일일 뿐 아니라 수백만 명의 필수 식량이기도 하다"며 "기후 변화가 이 필수 작물에 가하는 위험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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