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현대건설이 제이치글로벌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를 준공하는 공동주택단지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앞서 지난해 말 입주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단지 내 놀이터에도 관련 신소재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광호 주택설계실장과 제이치글로벌 오주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제이치글로벌이 공동 개발한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이 적용된 올림픽파크포레온 놀이터 [사진=현대건설 ]](https://image.inews24.com/v1/b77adb2290ac0d.jpg)
제이치글로벌과 현대건설이 공동 개발한 가시광촉매 기술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기존 제품 대비 가시광선은 물론 실내외 조명 아래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하여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약 2년간 공동 기술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실증해 왔다. 제이치글로벌은 친환경 첨단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광촉매 원천기술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항균·탈취·열차단 등의 특성이 있다.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공인시험기관 FITI시험연구원,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으로 제품 및 자재의 안전성·성능을 평가하는 국가 공인 시험·인증 기관의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구간은 한낮 기준으로 일반 우레탄을 사용한 놀이터 바닥 온도 대비 평균 11℃의 표면온도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최대 100%, 질소산화물(NOx)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실효성을 모두 입증했다. 해당 고무칩을 적용한 바닥재는 탄성력과 내구성까지 갖춰 지속 가능한 자재임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실제 아파트 야외 놀이시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바닥 표면 온도와 유해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성능을 검증해 여름철 고온의 시설물로부터 안전사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준공 단지의 야외 놀이터부터 해당 기술 적용을 시작하고, 휴게시설 및 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뛰어놀며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돼야 할 곳"이라며 "친환경 솔루션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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