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백종원 "점주 상황 개선이 1순위⋯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


12~13일 이틀간 기자간담회 열어 입장과 향후 계획 밝혀
"300억 지원책 즉각 가동⋯그동안 보지 못한 문제도 개선"
"방송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방송 지금 결정할 사항 아냐"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점주 상황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미디어 대상 간담회 자리에서다.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근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현 상황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빽다방 외 다른 브랜드들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빽다방이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고, 저가 커피 트렌드 영향이 있어 주목받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들이 주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등은 100~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약 70% 브랜드에서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으며, 폐점 수는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보다) 점주 상황 개선이 1순위다. 지금은 주가가 좋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의 어떤 주가 부양 정책보다는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다.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다면 배당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복귀 시점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방송 활동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지금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지금은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빽햄은 고기 함량을 더욱 높여서 리뉴얼해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축제에서 사용한 장비는 퍼포먼스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된다고만 생각해서 사용했다.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국내서 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이를 제작하는 업체가 없다보니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더 꼼꼼히 점검하고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사업과 함께 지역 개발 및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이미 6종은 개발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는 비빔밥 브랜드와 그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 대표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일부 몇 명이 국민청원을 70여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월말 목표로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직원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점주님들,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백종원 "점주 상황 개선이 1순위⋯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