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엔씨, 2조 매출 자신…"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와 같은 레거시 IP와 더불어 '아이온2', 'LLL' 등 신규 IP를 통한 연 매출 2조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4일 진행된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조직 개편 이후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듯이 1, 2분기를 지나 이제 3, 4분기로 가면 충분히 반등하며 전망치로 내세운 매출 이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거시 IP 통해 비용 구조 온전히 커버하는 체제 구축…연간 1.5조 매출 목표"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진 엔씨소프트 CFO는 "레거시 IP(지식재산권)를 통해 비용 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매출을 이뤄낼 수 있는 체제를 구축·실행하고 있다"며 "기존 레거시 IP의 추가적인 지역 확장과 적극적인 스핀오프 게임 개발을 통해 연간 1.4조원에서 1.5조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레거시 IP만으로도 현재 회사가 효율화 시킨 비용 구조를 커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매출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진행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리니지' IP만으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레거시 IP 만으로도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들었다"며 "올해부터는 타겟된 비용과 조직 절감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홍 CFO는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며 "곧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무 대표 "아이온2, 성공 자신…리니지라이크와 다르다"

박 대표는 신작 '아이온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아이온2는 과거 아이온을 계승하면서 기술적으로 부족해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 구현해 계승하는 쪽으로 만들었다"며 "기본적으로 PVE 레이드가 강화된 IP이기에 리니지라이크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리니지라이크 같은 BM을 초기부터 넣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에 29일 생방송을 기점으로 주요 요소를 선보이고 내·외부 FGT를 시행하면서 주기적으로 출시 전까지 소개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TL'은 약 1년간의 매출 역산시 해외 매출이 4000억원 이상"이라며 "지금의 아이온2는 TL보다 훨씬 더 자신있고 방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는 아이온2와 신작 IP를 통해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의 연간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홍 CFO는 "신규 IP를 통해 추가적으로 최소 6000억원, 최대 1조원 대의 연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함께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 영업이익 80%, 당기순이익 34%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