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챗GPT로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를 한 영국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챗GPT로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식사한 영국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무관. [사진=Taste]](https://image.inews24.com/v1/d4e045392f597b.jpg)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글래스알마낙'에 따르면, 올해 22세인 이 남성은 챗GPT로 맥도날드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작성해 무료 식사권을 받아왔다.
그는 '게이지'라는 활동명으로 팟캐스트를 공동 진행하고, 온라인 재판매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방송에서 해당 수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게이지가 밝힌 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고객들이 버리고 간 영수증을 줍거나 계산대에 직접 요청해 수집한다. 이후 영수증 하단에 인쇄된 설문 참여 코드를 이용해 맥도날드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사이트에 접속, 챗GPT에 "맥도날드에서 느낀 끔찍한 경험을 1200자 이내로 작성해 달라"고 지시해 만든 불만 사례를 설문 응답란에 복사해 넣고 이메일 주소를 남긴다. 이렇게 하면 하루 안에 무료 식사 쿠폰이 메일로 발송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한 번에 최대 4장의 쿠폰을 받았고, 약 9개월간 총 100장 이상을 확보했다.
![챗GPT로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식사한 영국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무관. [사진=Taste]](https://image.inews24.com/v1/5bcb436bcf36fb.jpg)
그러나 이 같은 꼼수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정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비슷한 내용의 불만이 반복 접수되자 직원들이 이를 수상히 여겼고, 매장 측은 내부 피드백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게이지가 자주 찾던 매장에서는 그에게 더 이상 영수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며, 매장 내부에는 '설문조사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해 주세요'라는 안내문까지 붙었다.
이에 대해 게이지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해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허위 피드백이 쌓이면 매장 평판이 추락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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