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몸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찾아온다. 또는 이미 몸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혈변을 보거나, 변비가 있거나, 변이 가늘거나, 변을 본 후에도 또 보고 싶은 느낌 등 '싸는 것'이 심상치 않다면, 한 번쯤 직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진=EBS]](https://image.inews24.com/v1/acecc5c221da41.jpg)
특히 혈변을 보거나, 변비가 있거나, 변이 가늘거나, 변을 본 후에도 또 보고 싶은 느낌 등 '싸는 것'이 심상치 않다면, 한 번쯤 직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항문으로 곧바로 이어진 길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암은 대장암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장암 중 까다로운 암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항문과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암의 완치 문제뿐만 아니라 항문을 살릴 수 있을지의 기로에도 놓이게 된다.
그렇다면 직장암의 정확한 증상은 무엇이고 과연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일까.
직장암으로 항암 치료와 수술을 마친 뒤 항문을 다시 복원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한 60대 남성은 과거 어느 날부터인가 대변을 자주 보러 가기 시작했고, 대변을 보고 와도 또 보고 싶은 잔변감이 느껴졌다. 또한 치질이 심해서 치질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계속 혈변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이 그저 치질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남성은 치질약만을 먹으면서 버티다가 작년 8월경 치질 수술을 받은 병원이 휴원하여 방문한 내과에서 대변 검사를 받고 직장암이라는 결과를 듣게 됐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은 또 다른 60대 남성은 작년 7월 영구 장루 수술을 받았다. 직장암 수술을 받으면 항문을 복원할 수 없어 영구 장루(인공 항문)를 차야 한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그는 장루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고, 항문이 사라진다는 충격으로 무척 힘들어했다. 당시 남성의 항문을 살릴 수 없었던 이유는 환자의 암은 항문에서 1cm도 채 안 되는 부위에 발생한 하부 직장암으로 암이 항문의 괄약근까지 침범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도 25회 받았지만, 골반의 제일 깊은 부위인 내장골동맥까지 전이된 암을 완벽히 제거할 수는 없었다. 결국 결장의 끝을 배 밖으로 꺼내서 고정하고 영구 장루를 만들어 대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복회음 절제술을 시행했다.
![혈변을 보거나, 변비가 있거나, 변이 가늘거나, 변을 본 후에도 또 보고 싶은 느낌 등 '싸는 것'이 심상치 않다면, 한 번쯤 직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진=EBS]](https://image.inews24.com/v1/b89c8f2037fa0f.jpg)
오는 16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 '명의' '항문으로 가는 길 직장을 구하라!' 편에서는 위 사례들과 함께 생소하고 까다로운 직장암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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