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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이라지만 교권은 바닥"⋯교사 만족도 32%, 절반은 이직 고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2.7%에 그쳤고, 교직 만족도 평균 점수도 5점 만점에 2.9점으로 낮았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4.9%로, '그렇다'(8.9%)는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최근 1년 사이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교사도 전체의 58%에 달했다. 이들이 꼽은 주된 이유는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77.5%)'이었고, 이어 '낮은 급여(57.6%)', '과도한 업무(27.2%)' 순이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교권 침해를 겪은 경험이 있다는 교사는 56.7%였고, 특히 보호자로부터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교사도 23.3%에 이르렀다.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교권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내놓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을 체감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DeltaWorks]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교권 5법'을 통과시키는 등 교권 보호 제도를 마련했지만, 교사들의 체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96.9%는 '교육 정책 전반에 현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5.8%는 '교육 정책 간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요즘 교사들은 스승으로서의 자긍심이나 보람보다는 열악한 교육 환경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 속에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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