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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號 한투증권, 압도적 1위 부상...'S&T' 장착


1분기 영업익 5188억원⋯미래에셋·삼성증권과 격차
운용부문 수익 121% 급증…메리츠증권 추격 가시화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김성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한국투자증권이 압도적 1위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투자은행(IB) 부문의 강점에 더해 운용부문 실력이 더해진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3461억원)과 3위 삼성증권(3346억원)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사진=각 회사 홈페이지 ]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1위 달성은 IB 강자로서의 지위에 운용 부문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채권 및 발행어음 운용수익은 전년 대비 121.02% 급증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처분이익-채권처분이익이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회사가 같은 기간 국채와 지방채를 매각해 발생한 처분이익이다. 이후 회사는 작년 1분기보다 회사채 보유량을 크게 늘렸고, 금리 인하로 채권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당기손익공정가치증권평가이익-채권평가이익에서도 전년 대비 848억원의 증가액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운용 부문은 각각 7.35%, 6.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운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리츠증권과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IB 부문에서도 격차가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188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3.15%, 12.45%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ECM, DCM에서의 고른 성과를 보여 추격을 따돌렸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비교적 고른 흐름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14.4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간 10.14% 증가했다. 3위에 자리한 삼성증권은 4.02% 감소하며 둔화세를 보였다. 국내 수수료 약세를 해외 주식 수수료로 만회하면서 위탁수수료 수입에서도 성과를 냈다.

한투증권의 이 같은 부상은 2023년 김성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후 IB 부문의 선두 지위는 고수하면서 운용 역량과 리테일 기반 강화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한투증권의 순영업수익 내 S&T 비중은 올해 1분기 47.7%로 지난해 같은 기간(28.1%)에 비해 19.6%포인트나 늘어났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약 10조원 달성에 힘입어 경상 이익 체력을 제고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적을 일회성 서프라이즈로 단정지을 수 없고, 북(Book)의 복리효과가 뚜렷해지는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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