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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부추'로 착각해 '수선화' 먹고 식중독"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독초인 '수선화'를 '부추'로 착각해 조리해 먹은 5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에서 수선화를 부추로 오인해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부추(왼쪽)와 수선화. [사진=일본 나가노현]
일본에서 수선화를 부추로 오인해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부추(왼쪽)와 수선화. [사진=일본 나가노현]

지난 14일 후쿠야마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수선화를 부추로 오인해 섭취한 환자를 진찰했다"는 한 의료기관의 연락이 다카오카 보건소에 접수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저녁, 부추로 알고 조리한 식물을 먹은 뒤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환자들이 섭취한 식물에서는 수선화에 함유된 독성 성분인 갈란타민(galantamine)이 검출됐다. 증상과 잠복기도 수선화 중독의 전형적인 양상과 일치해, 당국은 이를 '수선화에 의한 식중독'으로 최종 판단했다.

수선화는 백합목 수선화과에 속하는 유독 식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거나 야생화돼 널리 퍼져 있다. 잎과 뿌리 등 모든 부위에 리코린, 갈란타민 등 독성 알칼로이드가 포함돼 있으며, 섭취 시 30분 이내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수선화의 잎이 부추나 달래와 유사해 꽃이 피지 않은 시기에는 혼동하기 쉽다는 점이다. 수선화와 부추를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냄새'이며, 부추는 특유의 강한 향이 나는 반면 수선화는 거의 냄새가 없다. 또한 수선화는 부추보다 잎이 넓고 두꺼우며 키도 더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부추를 채취할 때 반드시 냄새를 확인하고, 수선화와 부추를 함께 재배할 경우에는 서로 떨어진 장소에서 키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수선화를 부추로 오인해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부추(왼쪽)와 수선화. [사진=일본 나가노현]
수선화와 부추를 구별하는 방법은 '냄새'와 '잎의 생김새'다. 사진은 수선화(가장 왼쪽), 잡초(가운데), 부추(가장 오른쪽). [사진=X 갈무리 ]

한편 일본에선 위 사례처럼 유독 식물을 잘못 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불알풀(이누사프란), 박새(바이케이소), 수선화 등에 의한 식중독 사례가 총 14건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유독 식물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정체가 불분명한 식물은 절대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 △채소와 원예용 식물을 가까운 곳에 함께 심지 말 것 △기억나지 않는 식물은 먹지 말 것 △야생 식물은 함부로 채취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또 식중독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섭취한 음식이 남아 있다면 함께 지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수선화를 부추로 오인해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부추(왼쪽)와 수선화. [사진=일본 나가노현]
일본에서는 봄철부터 초여름에 걸쳐 식물의 오용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보고된다. 이에 당국은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exels]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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