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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에 장예찬까지…국힘 내부 "선거 망치기로 작정했나"


김문수 "통합 행보…어떤 분도 모두 포용"
'5.18 진압 가담' 인사도 고문 위촉했다 취소
당 내 "원칙 없이 모두 끌어들이고 화합이라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찾아 사법부 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찾아 사법부 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각종 논란으로 탈당하거나 출당 조치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김문수 당 대선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은 내려놓아야 할 때"라며 포용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판세 반전을 위해 중도 확장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히려 외연을 좁히는 선택이라는 비판이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선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다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이들의 복당이 통합 행보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알다시피 당이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갈등도 있었고 당 운영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당을 안타깝게 떠난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 모든 분을 다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용광로와 같이 어떤 분이라도 다 포용해서 국민 행복을 위해 필요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내는 용광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휘한 4.10 총선에서 부산 수영에 공천됐다가, 과거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여러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철회된 바 있다. 이후 그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019년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에 연루돼 구속, 당에서 출당 조치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총선에서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현역인 조지연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찾아 사법부 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신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2023년 3월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선대위는 이들 복당에 앞서는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자 비상계엄을 옹호한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합류시켰다. 또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은 정호용 전 국방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하는 등 '극우 외길'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가 공식 유세에 앞서 30대 쇄신파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변화 시도와 한동훈 전 대표 세력과의 통합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이와는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큰 인물들의 복당·선대위 합류는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반면, 당내에서 요구가 거센 윤 전 대통령의 탈당·출당 문제는 여전히 미뤄지고 있는 점도 당의 혼선을 보여준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이 이미 기울고 있다"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전 최고위원 복당 소식이 담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것이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이야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도부를 향해 "진짜 선거 망치기로 작정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당이 원칙도 없고 가치도 없고, 오겠다는 사람을 다 끌어들여 그걸 마치 화합이나 통합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평가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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