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어릴 적 오토바이 선수를 꿈꾼 뒤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해 온 '맥가이버' 신길승(59)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어릴 적 오토바이 선수를 꿈꾼 뒤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해 온 '맥가이버' 신길승(59) 씨가 뇌사 장기기증 등으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하늘로 떠났다. 사진은 신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d72ec531aba1e0.jpg)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3월 24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부산)에서 심장과 간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아울러 인체 조직 기증으로 환자 100여명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7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료진의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내가 뇌사가 된다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을 일을 하고 싶다"는 신 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난 신 씨는 어릴 적 오토바이 선수를 꿈꾸다 이후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했다.
![어릴 적 오토바이 선수를 꿈꾼 뒤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해 온 '맥가이버' 신길승(59) 씨가 뇌사 장기기증 등으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하늘로 떠났다. 사진은 신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ffd42686b37909.jpg)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리일을 하며 육체적으로 힘든 일상에서도 오토바이 공부와 봉사를 병행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지역 내 청년회장, 방역·방범 봉사에도 충실했으며,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가정에 충실했다.
신 씨의 아들 신종우 씨는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아버지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신길승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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