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군인·소방관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연예계 관계자나 방송국 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도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군인·소방관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 등 연예계 관계자를 사칭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SBS, 런닝맨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f58a8c0e95252b.jpg)
1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4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 노래주점 업주로부터 SBS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용의자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 비용을 송금한 뒤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자신을 '런닝맨 촬영 PD'라고 소개한 용의자 B씨에게서 "2시간 뒤 촬영팀 30명가량이 회식하러 갈 텐데 고급 위스키 3병을 주문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B씨가 전달한 계좌에 39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A씨가 받은 계좌와 SBS 로고가 박힌 B씨의 명함 등은 모두 가짜였으며, B씨는 "방문이 어렵다"는 문자만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현재 사건에 대한 내사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런닝맨 제작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근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에 대한 대량 배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작진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셨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군인·소방관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 등 연예계 관계자를 사칭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SBS, 런닝맨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935973b05722b8.jpg)
한편 지난 8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자영업자에게 470만원 상당의 술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12일 경남 거창에서는 배우 강동원 출연 영화 제작진을 사칭해 와인 600만원어치 주문을 권유하고 역시 잠적을 감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직자, 연예인 관계자 등을 사칭해 '노쇼' 피해를 입히는 경우 업무방해죄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