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5.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a316fd67a29fa.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차기 정부의 명칭에 대해 "다음 정부 이름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는데, 저는 정부의 상징을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통합의 정부'가 되는 것이 다음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인끼리 편을 갈라 싸우더라도 국민까지 서로 편을 갈라서 혐오하고 증오하고 적대할 필요가 있는가"라면서 "앞으로는 작은 차이 때문에 편 갈라서 서로 공격하고 죽이고 절명시키려고 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면서 차이를 인정해 '네 말도 맞고 내 말도 낮다 그 중간쯤도 맞다'며 타협해 결론에 이르자"고 강조했다.
또한 "'저 사람이 하도 많이 당했으니까 분명히 똑같이 남들한테 하겠지'라고 하던데, 그들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건데, 저 이재명은 그런 취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잘근잘근 짓밟고 괴롭혀서 행복한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 가진 거 다 뺏어서 혼자 가지면 행복한 사람도 있다"며 "이재명이 행복할 때는 이재명으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할 때 가장 행복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5.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90182f457f7d5.jpg)
이 후보는 "나라도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 임기) 5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할 일이 태산인데, 거기서 남의 뒤나 캐고 누구 쫓아다니면서 괴롭힐 시간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힘을 합쳐 안정과 평화의 위기를 모두 이겨내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모두가 함께 손잡고 어우러져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도 너무 바쁘다"며 "손잡고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화합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쭉 나가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진보 정당 텃밭인 전남에서 '동서화합'에 초점을 맞춘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국민 통합' 기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정치 보복' 가능성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앞선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경상도, 전라도 왜 싸우는가. 똑같은 피해자들 아닌가"라면서 "나라가 어지러우니 우리가 작은 힘조차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어떤 색깔·지역·나이·성별이든, 편 갈라 싸우도록 그들이 사주하고 조종해도 결코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똑바로 쓰는지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잘못하면 혼내고 잘하면 상을 주는 정상적인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저한테 기회를 주시면 똑같은 성남이지만 새로운 성남을 만든 것처럼, 당원을 무시하던 정당이 아닌 당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존중받는 민주 정당을 만든 것처럼 '존중받는 나라'를 꼭 만들 것"이라며 "저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시기 않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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