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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경제 제재 해제시 핵무기 영구 포기"⋯북한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하고 저농축 우라늄만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하고 저농축 우라늄만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하고 저농축 우라늄만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고 정치·군사·핵 고문인 알리 샴카니는 조건만 맞는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에 부과한 모든 경제 제재를 즉각 해제하면 이란은 앞으로 절대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도 전량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샴카니 고문은 또 "앞으로 민간 용도의 저농도 우라늄만 농축하는 것에 동의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도 허용하겠다"면서 "만약 미국이 자신들이 말한 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체는 "이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시작한 이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부터 나온 가장 명확한 입장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핵무기 보유 의지를 고수해 온 대표적 국가였던 이란과 북한 중 이란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에 간접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하고 저농축 우라늄만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최근까지도 핵무기 포기를 거부하며, 공식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이 주권을 침해할 경우 핵무기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핵 보유국' '핵 강국'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핵 보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는 김 위원장의 전략적 목표로 △국제적인 핵무기 보유국 지지 확보 △한반도 내 미군 감축 △북한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하고 저농축 우라늄만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강화함과 동시에 협상의 여지를 내비쳤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비핵화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순방 기간(13~16일) 중 미국 정부는 이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잇달아 발표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이란 군부를 대신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한 국제 네트워크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으며, 같은 날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중국·이란 국적 개인 6명과 법인 1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바라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란과 합의를 원하지만, 테러 지원을 멈추고 핵을 포기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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