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 재선출 절차 착수 조치와 관련한 규탄·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702fe16dd9d34.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정중한 탈당 권고가 아니라 당규에 따라서 엄격한 출당 또는 제명해야만, 그나마 국민들이 '저 정당이 좀 정신을 차리는구나' 이렇게 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파면당한 대통령을 그대로 1호 당원으로 둔다면, 그건 선거하지 말자는 거하고 똑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식적으로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을 1호로 둔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제가 배운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잘못을 지적하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지 중도층, 그리고 건전한 보수가 돌아올 수 있다"며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외연 확장에 계속 성공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고 우리 당은 외연 확장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연 확장에 실패한 정당은 결국 선거에도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할 경우 그 지지층이 이탈해 당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입당한 지 3개월도 안 돼서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 분을 그렇게 떠받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거는 한 표라도 지면 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극우 세력들이 자꾸 착각하는데, 이번 대선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빠진 상태"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일방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과연 우리 당에다가 표를 주겠는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며 "윤 전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제명이나 출당시켜야 하고, 더 나아가서 친윤 일색의 선대위도 2선으로 후퇴시켜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전날(15일) 취임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탈당하십시오'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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