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라도에 '홍어'가 있다면, 경상도엔 '과메기'가 있다. 구수한 풍미에 몸에 좋은 영양소까지 꽉 채워, 건강 챙기는 입맛이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한 점이다.
![과메기엔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cIntosh Dental]](https://image.inews24.com/v1/14902791670c59.jpg)
과메기는 원래 꽁치나 청어를 얼려다가 녹이기를 반복한 뒤 그늘에서 말려 만드는 반건조 생선이다. 얼음과 바람을 거치며 수분이 빠진 살점은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아내고, 입안 가득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감칠맛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과메기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일반 생선보다도 지방산이 농축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두뇌 기능 활성화, 노화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D, 비타민 E, 칼슘 등의 영양소도 고루 들어 있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과메기 100g에 들어 있는 칼슘은 일반 소고기의 10배 이상으로, 골다공증 예방, 성장기 어린이의 뼈 건강, 중장년층의 뼈 손실 방지에 효과적이다.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도 다량 포함돼 있어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아스파라긴산 함량도 높아, 알코올 분해와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기름진 음식이나 더위로 소화 부담이 큰 여름철 음주 후, 과메기 한 점이 속을 편하게 해주는 이유다.
![과메기엔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cIntosh Dental]](https://image.inews24.com/v1/e4bb90daeb252f.jpg)
섭취 시에는 김, 미역, 배추 등 해조류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과메기는 산성 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과의 궁합이 뛰어나며, 해조류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체내 중성지방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마늘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과메기 속 치아민나제 성분은 비타민 B1을 파괴할 수 있는데, 마늘의 알리신이 이를 보완해 영양 균형을 맞춰준다.
다만, 퓨린 함량이 높기 때문에 통풍 환자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위장이 약한 경우 생으로 먹는 과메기를 과다 섭취할 경우 지방 소화 장애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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