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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韓 기업, AI 도입 1분에 1곳…'양극화' 심화 우려" [AI브리핑]


스타트업은 질주, 대기업은 정체…보안·의사결정 구조 걸림돌
아마존 베드록, 기업 생성형 AI 구축·운영·보안까지 통합 지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한국 기업의 AI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스타트업은 AI를 핵심 전략으로 빠르게 내재화하는 반면, 대기업은 여전히 기초적인 활용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원인으로 ‘보안 우려’와 ‘의사결정 지연'이 지목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적·전략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왼쪽부터)김선수 AWS 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CAIO,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사업개발 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왼쪽부터)김선수 AWS 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CAIO,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사업개발 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자문 기업 스트랜드 파트너스와 공동 진행한 ‘언락킹 엠비션스(Unlocking Ambitions)’ 리포트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 1000곳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과 인식을 분석한 결과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AI를 도입한 조직 수는 49만9000개다. 1분에 1개 기업이 도입하는 셈이다. 전체 기업의 AI 도입률은 48%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문제는 도입 이후다. AI 활용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눴을 때 전체 기업 중 70%가 여전히 가장 기초적인 1단계(업무 간소화 수준)에 머물고 있었고, 특히 대기업은 69%가 이 수준에 해당했다. 반면 스타트업은 70%가 AI를 핵심 서비스나 운영에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럽의 58%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AI를 도입한 스타트업의 32%는 3단계 고도화 수준으로 모델을 결합해 활용 중이며, 21%는 AI 기반 신제품·서비스 개발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국내 대기업의 느린 AI 확산 배경으로 ‘보안 우려’를 꼽았다. 김선수 AWS 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는 “대기업은 데이터 유출, 유해 콘텐츠 차단 등 리스크에 민감하다”며 “AWS는 리전 내 데이터 격리, 암호화, 안전 강화 기능(베드록 가드레일)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제공하는 메가존 클라우드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CAIO)는 “대기업은 의사 결정권자가 많고 내부 승인 절차가 복잡하다.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 동력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반면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은 C레벨의 명확한 목적만 있으면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성공 사례를 반복적으로 제공해 기업이 확신을 갖도록 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아마존 베드록'으로 기업 맞춤형 AI 도입…비용·운영 효율성↑

AWS는 기업들이 AI도입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운영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중심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베드록은 단일 API를 통해 다양한 범용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기반 생성(RAG), 파인튜닝, 지속 학습 등을 지원한다.

베드록은 아마존 노바, 앤트로픽 클로드, 메타 라마 등 12개의 글로벌 주요 AI 모델을 지원한다.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서는 100여개의 특화 AI모델을 제공한다. AWS 고객은 베드록을 활용해 모델 선택부터 커스터마이징, 배포, 운영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 이해 AI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베드록 기반으로 대규모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멀티모달 콘텐츠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활용하는 등 복잡한 모델 학습 환경을 효율화하고 있다.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사업개발 이사는 "AWS와 협력으로 대규모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하이퍼파드를 통해 학습과 추론 리소스를 유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비용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보안 측면에서 데이터 암호화와 리전 내 격리 외에도 AI 응답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베드록 가드레일’ 기능이 제공된다. 이는 증오 발언이나 민감 정보 노출 등 문제성 있는 콘텐츠 생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정책 제어 기능이다. 비개발자도 시각화된 설정을 통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리포트는 한국 기업 전반이 공통적으로 겪는 AI 확산 장애요소로 △디지털 인재부족 △자금조달의 어려움 △규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AI의 혜택이 특정 분야나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양극화된 AI 경제’를 막기 위해 인재 투자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공공 부문도 의료·교육처럼 영향력 높은 영역에서 선도적으로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김선수 AWS 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CAIO,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사업개발 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가 온라인으로 리포트를 설명하는 모습(위)·아마존 베드록이 지원하는 생성형AI 모델.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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